[일요초대석] 조규면 유니드파트너스 대표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3.01.04 1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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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암세포 저격수' 들여온다

[일요시사=경제1팀] 암과의 전쟁이다. 매년 7만명이 넘는 국민이 고통에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다. 7분에 한 명 꼴이다. 암 정복.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암의 정복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기가 있다.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조규면 유니드파트너스 대표가 '꿈의 암치료기'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일요시사>가 조 대표를 만났다.

매년 암과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25조원 규모. 암 환자수는 매년 약 20만명(2011년 기준)씩 급증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매년 8만명이 넘는 국민이 암으로 죽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소아암환자는 2만명을 넘는다.

지난 50년간 인류는 암과 싸워왔다. 하지만 항상 패배했다. 암이 '만병의 황제'라 불리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암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고 암의 종말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기의 국내 도입을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조규면 유니드파트너스 대표이사다.

암 종말 가능하다

대부분의 회사가 종무식으로 정신없었을 지난달 31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유니드파트너스 본사를 찾았을 때 조 대표는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 센터 조감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만큼 열성적이라는 얘기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의료정책과 경영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2002년 1월 유니드파트너스를 창업하고 전 세계 선진 컨설팅 그룹과의 제휴협정 체결, 컨설턴트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국내 의료 산업 발전에 적잖은 역할을 해왔다.


"과거의 전쟁이 이해타산, 이념갈등, 종교갈등, 민족갈등에 의한 국가 간, 민족 간, 이해집단 간 무력전이라면 현대의 전쟁은 암과 인간의 싸움입니다. 국민 사망원인 1위, 암에 걸릴 확률은 국민 3명 중 1명. 80만명이 넘는 국민이 암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009년 10월 조 대표는 독일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전문회사와의 MOU 체결을 시작으로 중입자 암치료기 도입을 추진해 왔다. 2010년 4월에는 제주대학교, 제주대병원, 하이테크진흥원과 제주 암센터 건립 관련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 덴마크 왕립연구소 산하 기업인 단퓌직과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시스템 도입관련 본계약을 체결하고 현재는 2015년 개원을 목표로 중입자 암치료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중입자 가속기를 현존하는 최첨단 암치료기라고 설명한다.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기는 암환자의 3년 극소 완치율을 기준으로 두경부암 약 80%, 골육종암 약 80%, 폐암 약 90%, 간암 약 90%, 전립선암 100%로 평균 92% 이상의 완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 효과 보다 4배 이상의 치료 효과입니다."

조 대표의 말에 따르면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는 정상조직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종양조직에만 정확히 전달되어 암세포만 사멸시킨다. 암치료시 일반적으로 수반되는 부작용 및 후유증이 없다는 얘기다. 입자빔을 통해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과 같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며 흉터가 남거나 조직이 절단되는 일도 없다.

특히 높은 생물학적 효과로 암세포를 박멸하기에 산소 증감비가 낮아 숨어 있는 저산소세포암(기저암) 치료에 뛰어나다. 치료 후 재발율은 0%에 가깝다.

진료시간은 총 20∼25분. 실제 치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분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10∼12배 정도 치료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치료과정 중 암세포 전이로부터 자유롭다.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가속기' 도입 급물살 
3년 극소 완치율 92% 이상…양성자 치료 4배 효과


치료비는 대략 3000만∼5000만원선. 보통 암 환자 한 사람의 치료 및 사망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1억∼2억원을 넘어서면서도 완치를 확신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오히려 높다는 주장도 있다.

조 대표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거의 무상에 가까운 치료를 약속하기도 했다.

"중입자 암치료기 시스템 도입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암 때문에 고통 받는 어린 생명들과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중입자 암치료 센터가 정상 가동을 시작하면 의료보험 혜택과 접목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기는 현재 일본이 3대, 독일이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암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은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과 독일로 몰려들고 있다. 중입자 암치료기 시스템이 도입되면 한국은 동북아 의료 메카로 떠오르게 된다. 중입자 암치료센터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와 제주도 등의 후보지 중에 1곳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암센터에는 핵심시설인 중입자 가속기와 암 치료실, 신약개발 등을 위한 연구센터 및 관련 부속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후보지에는 자연 환경과 관광 자원을 결합해 치료와 치유를 함께 할 수 있는 의료복합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중입자 가속기 시스템 도입이 암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에는 3만대 이상의 연구용 가속기가 있다. OECD 20위 국가들은 대부분 100대 이상의 가속기를 소유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현재 155대의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는 단 2대의 가속기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이마저도 중입자 가속기가 아닌 연구용 양성자 가속기 1기와 의료용 양성자 치료기 1기가 전부다. 한국의 천재 물리학자들은 충돌형 입자가속기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는 선진국을 찾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인 윌슨이 '최첨단 입자가속기 개발을 위한 청문회'에서 국방위원들의 '그 가속기가 이 나라를 지켜 줍니까'라는 질문에 '이 가속기가 조국을 지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미군이 이 가속기를 목숨 걸고 지키게 될 것입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만큼 가속기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중요한 장치로 세계 주요 국가들은 가속기의 기술력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국민생명 지킨다"

중입자 가속기는 우리나라 과학계의 국제연구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가속기에서 만들어진 반물질 1나노그램으로 수만명의 암환자를 치료할 수도 있고, 1마이크로그램으로 화성을 4개월간 탐사 후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2013년도에 노벨과학상을 누가 수상할지는 예상할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의 과학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하루 속히 입자가속기를 설치해 최첨단 미래원천기술개발 기반을 구축,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조규면 대표 프로필>

충남 서천 출생(41)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 전공
Manegement Consulting MBA 과정 수료
(전)다울경영컨설팅 대표
(전)한국능률협회 공공자치연구소 전문위원
(전)오스템 기획조정실장/병원경영컨설팅 팀장
(현)유니드파트너스 대표이사
(현)유니드 평생교육원장/클리닉코칭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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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의정 갈등 엔드게임

‘변곡점’ 의정 갈등 엔드게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구성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수장이 반년 만에 끌려 내려왔다. 막말에 가까운 강한 발언과 제멋대로인 행보가 탄핵을 불렀다. 강성 수장이 물러나면서 변화를 기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화의 문이 열릴 것인가, 더 높은 벽이 쌓일 것인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전 회장이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탄핵당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6개월 만으로 의협 역사상 2번째, 최단기간 내 불명예 퇴진한 회장이 됐다. 첫 번째는 2014년 4월 임기 1년여를 앞두고 탄핵당한 노환규 전 회장이다. 두 번째 최단기간 의협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전 회장의 불신임안을 처리했다. 참석 의원 224명 가운데 170명(75.9%)이 찬성했다. 반대는 50명, 기권 4명이다. 전체 대의원 249명 가운데 224명(91.1%)이 표결에 참여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제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지난 3월 임 전 회장은 선거서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를 받아 당선됐다. 65.43%의 압도적인 지지다. 의협 회장 선거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로 의정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을 무렵에 치러졌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고 정부가 ‘2000명’을 강조하던 시기였다. 의협 회원들은 강성 중의 강성으로 분류되는 임 전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임 전 회장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갔던 것일까? 임 전 회장의 언행은 사사건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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