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옥스퍼드대 강연
[일요시사 온라인팀] 가수 싸이 옥스퍼드대 강연이 화제다.
싸이는 7일(현지시간) 영국 명문 옥스퍼대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싸이는 옥스퍼드 재학 30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와 함께 강단에 올랐다.
싸이는 우선 "와우, 옥스퍼드대 정말 아름답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강연 주제는 '도전과 결단'으로 약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됐다. 싸이는 유창한 영어로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스케줄이 한가했던 평범한 가수였다"며 "옥스퍼드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싸이는 힘들었던 미국 유학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싸이는 "미국 유학 시절 부모 몰래 음악으로 진로를 바꿨다"면서 "작곡가와 가수로 주목받지 못하는 고비 때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고, 매번 어려운 결단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로서 성공하기에는 외모가 부족했지만 엉뚱함 속에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노력해 이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향후 음반 계획에 대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계약 제안을 받았을 때 영어로 따라하는 것보다 한국어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내년 2월쯤 나올 노래에는 영어와 한국어가 반씩 섞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강연 중 학생들에게 직접 '말춤'을 가르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싸이의 옥스퍼드대학 강연은 교내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이 클럽의 회장직은 한국인 유학생 이승윤 씨가 맡고 있다.
아울러 싸이는 오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MTV 유럽 뮤직어워드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현영 기자(사진=YTN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