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계의 ‘성장 불균형’이 한층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프랜차이즈 대표 격인 커피,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의 본부와 점포의 3년치 현황을 비교ㆍ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본부 매출이 10.8% 늘어나는 동안 가맹 점포 평균 매출은 오히려 7.6% 감소했다. 특히 외식, 치킨, 피자, 편의점 업종에서 점포 수는 증가하는데 점포당 매출은 줄어드는 시장 포화의 전형적 양상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교가 가능한 115개 가맹본부와 9만2885개 가맹점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 본사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7개 업종 전체 가맹점포 수는 2022년 8만7108개에서 지난해 9만2885개로 6.6% 늘었다. 반면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3억2723만원에서 3억248만원으로 7.6% 감소했다.
이 기간 가맹본부 매출은 43조1565억원에서 47조7963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조1697억원에서 1조2642억원으로 8.1% 늘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매 가격 인상분이 개별 업주들이 아닌 본사 수익으로 전이된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 매출 11%↑ 점포는 7.6%↓
커피 제외 모든 업종서 매출액↓
프랜차이즈 본부와 점주 간 성장 불균형이 가장 심한 업종은 피자였다. 7개 피자 프랜차이즈 본부의 매출은 2022년 4189억원에서 2024년 1조1193억원으로 66.5% 급증했지만, 점포당 평균 매출은 3억5381억원에서 3억1163만원으로 11.9% 감소했다.
본부와 가맹점포 간 매출 증감률 격차가 78.4%p에 달한 것이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1757개에서 1895개로 7.9% 늘었다.
피자 다음으로 불균형이 두드러진 업종은 외식이었다. 54개 외식 프랜차이즈본부 매출은 2조6801억원에서 3조4751억원으로 29.7% 증가했지만, 점포당 평균 매출은 4억535만원에서 3억3895만원으로 16.4% 감소했다. 본부와 가맹점 간 매출 증감률 차이는 46.0%p였다. 이 기간 외식업 가맹점 수는 6881개에서 7201개로 4.7% 늘었다.
제과제빵 업종도 불균형이 심했다. 8개 본부의 가맹점 수가 6022개에서 6324개로 5.0% 증가하는 사이 이들 점포당 평균 매출은 4억3509만원에서 3억5380만원으로 18.7% 감소했다. 반면 해당 본부의 매출은 7조2318억원에서 7조8223억원으로 8.2% 늘어, 격차가 26.8%p 벌어졌다.
이와 달리 팬데믹 이후 가맹점 수와 매출이 동시에 성장한 업종은 커피 및 음료가 유일했다. 17개 프랜차이즈 본부의 점포 수는 9661개에서 1만1513개로 3년간 19.2%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점포당 연평균 매출도 2억2115만원에서 2억5237만원으로 14.1% 늘었다. 본부 매출은 2조9564억원에서 3조9447억원으로 3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07억원에서 2548억원으로 81.1% 급증했다.
업종을 막론하고 단일 브랜드로 가맹점이 가장 많은 분야는 편의점이었다. 지난해 기준 점포 수가 5만5331개로 2022년(5만2511개)보다 5.4% 증가했다. 이 중 CU가 1만8458개로 최다였다.
가맹점포당 연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테이스티컴퍼니의 중식당 브랜드 매란방으로, 지난해 기준 점포당 11억468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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