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초 네 개 메이저대회 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지난달 2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 KLPGA 챔피언십, 한화 클래식에 이어 각각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네 개를 들어 올리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네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고우순, 신지애, 장하나, 김순미, 김효주 등 다섯 명이 있지만, 별개 대회 우승은 아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네 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한번 이상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KLPGA 투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네 개 메이저대회 체계가 잡힌 역사가 워낙 짧기 때문이다.
투어 최초 메이저 4개 대회 우승 도전
대회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꼽혀
KLPGA 투어는 2005년까지는 두 개 대회만 메이저대회로 진행되다가 2009년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합류하면서 네 개 메이저대회가 완성됐다.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화 클래식까지 메이저대회로 편입되면서 다섯 개 메이저대회 체제가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한화 클래식은 폐지됐고, 다시 네 개 대회 체제로 돌아갔다.
통산 9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낸 이다연은 지난 21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기세가 좋은 만큼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다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그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톱10’ 입상이 한 차례도 없으며,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공동 12위다. 이다연은 KLPGA를 통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기분 좋은 부담인 것 같다”면서 “어려운 코스이고 코스 세팅도 메이저대회인 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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