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여탕 수건 추가요금은 성차별? 인권위 해석 논란

법적 강제성 없어 실효성에 의문부호
실험 결과도 나왔는데⋯일부 해체론도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목욕탕에서 여성에게만 수건 이용료를 부과하는 데 대해 ‘성차별’로 판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여성을 잠재적 절도범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과 함께 인권위의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일 인권위는 “여성에게만 수건 이용료를 부담하게 했다”며 제기된 진정 사건에 대해 ‘성별에 기초한 차별 행위’로 규정하고 관할 지자체에 개선을 위한 행정지도를 권고했다.

해당 업체(피진정업체)는 남성에겐 입장료 9000원에 수건 2장을 제공한 반면, 여성에게는 같은 요금을 받고도 수건 2장에 대해 1000원의 대여료를 별도로 부과했다. 이 같은 요금 체계가 합리적 이유 없이 여성에게 부담을 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인권위 진정으로 이어졌다.

인권위는 “수건 분실이나 오염은 이용자 개개인의 행위에 의한 것”이라며 “통계적 근거나 실증적 자료 없이 특정 성별 전체에 불리한 조건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일반화의 우려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수건 분실이나 추가 사용으로 인한 비용 문제는 반납 시스템을 강화하거나 추가 사용 시 개별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관내 목욕장 업소 36곳 중 25곳(69.4%)에서 남녀 모두에게 동일하게 수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여성특별위원회(여성특위, 여성가족부의 전신)의 판단 내용도 근거로 들었다. ‘남녀차별결정례집(1999~2000년도)’에 따르면, 여성특위는 한 온천 이용객의 시정 신청을 받아 서울 시내 목욕탕 2곳을 대상으로 2주간 표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여탕의 수건 분실률이 남탕의 약 4~6배 높았다.


그럼에도 당시 여성특위는 남탕에서도 분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여성에게만 수건을 유료로 제공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결론냈다. 또 일부 목욕탕은 수건 분실률이 높아도 단골손님 확보를 위해 수건을 무료 지급하고 있었으며, 다른 지역 목욕탕도 이처럼 운영하고 있어 특정 업체만 피해가 크다는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에 피진정업체는 “여성 사우나에서 수건 회수율이 현저히 낮아 재주문 및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결국 여성에게 수건 1장당 5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관행이 형성됐다”며 “이미 관련 불만으로 시청의 현장 조사를 받았으며, 권고에 따라 수건 미지급 사항을 가격 안내표에 명시하기도 했다”고 소명했다.

관할 지자체는 “‘공중위생관리법’엔 가격(서비스 포함) 결정에 관한 규정이 없으며, 가격 결정은 영업자의 재량 사항이므로 행정기관이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요금표를 통해 이용객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업소의 서비스 제공 방식 변경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다수는 “실험 결과 여탕 수건 분실률이 더 높다는 게 통계적으로 확인됐는데 왜 차별이냐” “오히려 남녀의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고정관념” “남녀 문제를 떠나 수건을 무상으로 주거나, 유료로 하는 것은 사장의 권한 아니냐” “그럼 재주문에 따른 비용 등 업주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는 건가?” 등 인권위 결정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또 “통계가 버젓이 있는데 없다고 하는 건 뭐냐?” “그럼 업주가 받은 피해는 인권위에게 청구하면 되겠네” 등의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반면 “분실률 문제를 여성 전체에 전가하는 건 불합리하다” “관행적·경험적으로 그렇다는 게 차별의 이유가 되면 안 된다. 다른 차별도 그렇게 시작한다”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면 될 문제”라며 인권위를 지지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누리꾼은 “남자들에게도 보증금을 받고, 반납 시 환급하면 된다. 성별 문제를 개인의 문제와 혼동해선 안 된다”며 “만약 대한민국의 남성 범죄율이 여성보다 높다고 해서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추정한다면 다들 반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소수 때문에 다수의 선량한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예비 도둑 취급까지 받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문제의 원인은 일부에게 있음에도 그 책임을 여성 전체가 떠안는 방식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 3일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문제가 여성 전체를 대상으로 일반화돼 프레임 씌워진 상황을 ‘차별’로 규정한 것이 이번 결정문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후속 조치에 대해선 “권고 후 90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회신받게 돼있으며, 불수용으로 파악되면 소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언론에 공표하게 된다”면서도 “다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요시사>는 한국여성단체연합에도 인권위 결정에 대한 평가와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의견 등을 묻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번 인권위의 조치가 권고 수준에 머물러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는 이날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위생관리 등 법적 준수 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에 따른 조치가 가능하지만, 요금 부과 방식을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 인권위 권고 내용은 해당 업체에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업체도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스템 개선 등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면 우리와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6년에도 여탕에만 수건 지급을 제한하는 관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고,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 수건 회수율 실험을 벌였던 바 있다.

당시 전국 50곳의 목욕탕을 조사한 결과, 90%가 수건 지급 시 남녀에 차이를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목욕탕에 수건을 쌓아둔 뒤 분실률을 확인하는 간이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남탕은 95% 이상 회수된 반면 여탕은 80% 수준에 그쳤다.

그간 업주들이 호소했던 수건 분실률 문제가 실질적인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이후 일부 목욕탕에선 ‘훔친 수건’이라는 자수를 새기거나 분실 방지 칩을 부착하는 등 창의적인 자구책을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법적 강제성도 없는 인권위의 시정 권고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회의론도 제기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부 여성들이 훔쳐가니까 그런 거라는데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 정도면 인권위 해체해야 하는 거 아니냐” “쓸데없는 인권위다. 그냥 해체가 답”이라는 등 다소 과격한 반응도 나왔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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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