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각 브랜드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 가운데 시그너처 메뉴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대표 메뉴를 넘어, 시그너처 메뉴는 이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과 충성 고객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정적 매출과 성장을 이끄는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독보적인 시그너처 메뉴 개발에 더욱 집중하며 경쟁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의 ‘수퍼 파파스’는 시그너처 메뉴가 곧 브랜드의 경쟁력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수퍼 파파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559만판 이상으로 하루 평균 약 1만5300판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0시) 기준 약 2.59초당 1판씩 팔린 셈으로 대체 불가한 대표 메뉴임을 입증했다.
수퍼 파파스는 파파존스가 브랜드 철학을 담아 야심차게 완성한 피자다. 72시간 저온 숙성한 쫄깃한 도우 위에 수확 후 단 6시간 만에 가공해 신선함을 살린 토마토 소스, 풍부한 고기와 채소 토핑으로 여느 콤비네이션 피자와는 다른 맛과 풍미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3초에 1판 팔린 피자
250만개 판매 파스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시그너처 메뉴인 ‘투움바 파스타’를 기반으로 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아웃백의 상징적인 메뉴로 자리매김한 투움바 파스타는 지난해 약 250만개 이상 판매되며, 론칭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도 시그너처 메뉴의 인기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싸이버거’의 인기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버거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맘스터치는 시그너처 메뉴를 활용한 라인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첫 주차 판매량이 예측치를 328% 초과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버거킹은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기존 ‘와퍼’를 리뉴얼한 ‘뉴와퍼’를 출시, 2개월 만에 4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그너처 메뉴의 위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그너처 메뉴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판매량이 높은 기존 메뉴의 인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한 ‘차세대 시그너처 메뉴’ 개발과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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