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김대호 아나운서가 14년 동안 몸담았던 MBC에서 퇴사했다.
MBC 측은 지난 4일 “김대호 퇴사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오늘 사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국 아나운서1팀 차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퇴사 후 본격 프리랜서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호도 이날 자신의 SNS에 “0204 이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퇴사 사실을 알렸다. 그는 “돈 벌러 나갑니다. 내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 시점”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31일, 김대호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를 통해 퇴사 사실을 고백했던 바 있다.
그는 “2011년에 입사했으니 14년 정도 됐고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한 건 자부한다”면서도 “일이 바빠지면서 힘도 들었지만 마흔이 넘었다. 지금 아니면 변화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서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이라며 “지난 파리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안하긴 하다. 막상 나갔는데…”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다만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되더라도 <나혼산> 출연 여부는 불투명하다. MBC도 “퇴사 절차를 마친 후 논의할 것”이라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선 투입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대호가 FA 시장에 나설 경우, MBC가 몸값을 맞춰주기는 쉽지 않겠냐는 것이다.
김대호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나혼산>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주목받았고 그해 및 이듬해(2024년) ‘MBC 방송연예대상’서 신인상과 예능인상·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인기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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