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고려사이버대 석좌교수·동국대 명예교수](http://www.ilyosisa.co.kr/data/photos/20250102/art_17364891538008_75cde0.jpg)
‘사이버 경찰’은 사이버 공간서 치안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들의 활동은 ‘사이버 경찰 활동(Cyber Policing)’이라고 불린다. 사이버 경찰 활동은 사이버 범죄를 예방 및 수사하고, 사이버 범죄와 싸우기 위해 법 집행 기관이 과학기술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다.
사이버 경찰 활동은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자료와 정보의 수집과 분석 ▲사이버 범죄 관련 수사 ▲전통적 범죄 수사를 위한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흉기 난동 위협이나 폭파 위협과 같은 사이버 공간의 위협과 협박의 예방과 발견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잠재적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 이용자들에 대한 교육과 대중 인식 개선 활동도 사이버 경찰의 주요 활동이다. 대다수 사이버 범죄가 국제적 범죄라는 점에서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은 전통적 경찰 활동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이버 경찰 활동에서 특히 강조될 필요가 있는 활동이 온라인 감시다.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피싱 범죄 ▲로맨스 스캠 ▲사이버 폭력 ▲온라인을 통한 테러 범죄 등은 피해의 심각성과 피해 회복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사전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에 대한 ‘예방적 순찰(Cyber Patrol)’은 더욱 강조돼야 한다.
사이버 경찰 활동이 더 필요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범죄에 대한 해결책이 되기도 하지만,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범죄의 원인이 된다.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은 잠재적 범법자가 디지털 체계를 악용하는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당연히 사이버 경찰 활동은 사이버 세계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못지않게 사이버 공간이 일상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만큼 사이버 범죄의 위험성에 노출돼있다. 이는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고, 경찰은 상응하는 활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통적 범죄의 해결을 위해서도 그렇듯이 경찰이 모든 범죄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는 없다. 따라서 첨단 과학기술의 활용이 강조될수록 관련 정부 기관은 물론이고 금융기관이나 통신 관련 기관과의 밀접한 공조가 필요하다.
공조를 기반으로 개인과 조직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이버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윤호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