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 윤석열 국정 지지율 찬성 25.8% 반대 72.6%

지난 3일, 비상계엄 전 조사 결과
정당 민주 49.8%, 국힘 27.5%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오후 9시)에 취합된 수치다.

<뉴스토마토>는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25.8%(매우 잘함 14.3%, 대체로 잘함 11.5%)가 ‘긍정’ 평가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2.6%(대체로 잘못 8.7%, 매우 잘못 63.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층은 1.7%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부정 평가가 월등히 높았다. 보수층도 부정 평가가 약 우세로 높게 나타났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19.5%는 유승민 전 의원을, 18.9%는 한동훈 대표를 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7.0%, 오세훈 서울시장 5.0%,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4.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1.1%로 조사됐다. ‘다른 인물’이란 응답은 14.0%,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25.5%였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40대, 50대는 유 전 의원을, 20대, 60대, 70대 이상은 한 대표를 더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 전 의원 22.9%, 한 대표 22.5%로 팽팽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한 대표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다른 대선 주자들을 크게 앞섰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52.4%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목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10.5%, 김부겸 전 국무총리 9.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2.4%,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2.3%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인물’이란 응답은 6.4%,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9.7%였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6%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서 이 대표의 지지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40·50대에선 지지율이 6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서 이 대표가 앞섰으며,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 대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의 핵심 지지층에서 이 대표는 76.6%의 지지를 받아 다른 대선주자들을 압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86.5%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가량이 ‘친윤(친 윤석열)계’의 책임으로 바라봤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 대통령 내외를 비방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친윤계와 친한(친 한동훈)계 대응이 엇갈려 계파 간의 갈등으로 점화되고 있다.

‘누구에게 더 당원 게시판 논란의 책임이 크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1%가 ‘친윤계’를 꼽았다. ‘친한계’라는 응답은 29.3%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층도 22.7%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친윤계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개혁신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모든 응답자 특성서 높게 나타났다.

12월 1주차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9.8%, 국민의힘 27.5%, 조국혁신당 8.0%, 개혁신당 3.2%, 진보당 1.0%, 그 외 다른 정당 1.6%, 없음 8.0%, ‘잘 모름’ 0.8%였다.

연령별로는 ▲20대 민주당 47.5%, 국민의힘 21.6%, 조국혁신당 5.4% ▲30대 민주당 51.9%, 국민의힘 27.1%, 조국혁신당 7.2% ▲40대 민주당 61.5%, 국민의힘 15.1%, 조국혁신당 11.7% ▲50대 민주당 59.1%, 국민의힘 20.8%, 조국혁신당 11.2% ▲60대 민주당 44.0%, 국민의힘 35.0%, 조국혁신당 7.3% ▲70대 이상 민주당 30.4%, 국민의힘 49.3%, 조국혁신당 4.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민주당 50.3%,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8.2% ▲경기·인천 민주당 56.7%, 국민의힘 23.0%, 조국혁신당 7.1%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55.7%,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5.5% ▲광주·전라 민주당 64.3%, 국민의힘 15.6%, 조국혁신당 6.2% ▲TK 민주당 28.7%, 국민의힘 37.7%, 조국혁신당 11.4% ▲PK 민주당 33.7%,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10.6% ▲강원·제주 민주당 51.2%, 국민의힘 25.2%, 조국혁신당 8.3%로 조사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서 민주당 45.0%, 국민의힘 23.8%, 조국혁신당 8%로 집계됐다. 보수층은 민주당 21.4%, 국민의힘 61.5%, 조국혁신당 5.2%였으며 진보층은 민주당 77.3%, 국민의힘 6.5%, 조국혁신당 10.3%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6%였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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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