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골프 간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PGA 투어 간판선수인 매킬로이는 지난 7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 링크스서 열린 유럽 DP 월드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기자회견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PGA 투어와 LIV골프 간 갈등을 해소할 만한 실마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와 LIV골프는 1년 넘게 합병을 논의하고 있지만 독점을 우려하는 미국 법무부의 반대에 부딪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가 법무부 장관 및 주요 인사 임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PGA 투어와 LIV골프 간 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는 “PGA 투어와 LIV골프를 합병하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적 있다.
지지부진 합병 작업 끝낼 구원투수
반독점 우려하는 법무부 변화 예고
매킬로이는 “트럼프가 세계서 가장 똑똑한 사람인 일론 머스크를 옆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협상을 15분이면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트럼프는 LIV골프의 재정적 지원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LIV골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으며, LIV골프서 치른 5개 대회가 트럼프 소유 코스서 열렸다. 트럼프는 당선이 확정되자 LIV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디샘보는 트럼프 당선인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영국 <더 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PGA 투어 지분 11%를 인수하는 10억달러(1조3968억원) 규모의 단일화 계약을 합의했으며,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가 새로운 리그의 회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PGA 투어 측은 해당 소문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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