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한국 남자 골프 결산, 올림픽 메달 다음 기회로

파리올림픽서 한국 남자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주형은 지난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4라운드서 버디 6개, 1보기 1개, 더블 1개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8위로 마감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박인비는 여자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부는 지난 2016년 안병훈과 왕정훈, 이후 2021년(도쿄올림픽) 임성재와 김시우가 출전했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부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6년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다.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는 지난 1일(한국시각)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서 시작했다. 60명이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었고, 김주형과 안병훈은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한 끗 부족

세계랭킹은 김주형이 20위, 안병훈은 32위였다. 김주형은 지난달 22일 끝난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마친 뒤 영국에 머물다가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디 오픈서 공동 13위로 선전한 안병훈은 지난달 29일 프랑스에 입국했다.

안병훈은 대회에 앞서 8년 전 올림픽서 이루지 못한 메달을 반드시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안병훈은 “다른 골퍼와 비교했을 때 올림픽은 내게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올림픽서 메달을 따는 것은 내 오랜 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서 메달을 기대케 했다. 지난 2022년, 만 20세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떠오른 김주형은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김주형은 미국의 파리올림픽 중계 방송사 NBC가 예상한 남자 골프 우승 후보 10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3라운드까지는 메달 수상 가능성이 있었다. 단독 3위와 3타 차에 불과해 동메달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김주형 8위…안병훈 24위
최종 라운드 부진한 기록

1번 홀에서 시작해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고 6~8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김주형은 11번 홀(파3)부터 흔들렸다. 라운드 첫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5위로 떨어졌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했으나 다른 경쟁자들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순위가 공동 8위까지 하락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로 2타를 잃었다. 결국 최종 순위는 8위에 그쳤다. 

8년 전 올림픽서 실패한 메달권 진입 목표를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던 안병훈 역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24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라운드서 9언더파 62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아쉬운 마무리

셰플러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지난 2022년과 올해 각각 우승했다. 올 시즌 PGA 투어서 6승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는 이날 5타를 줄여 18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플리트우드는 막판까지 셰플러와 동 타로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펼치다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려 했지만 셰플러에 1타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쳐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webmaster@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