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이 하향세에 직면했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지에프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골프 클럽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7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감소세가 더욱 커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은 20 21년과 2022년에 코로나 특수를 누리면서 각각 전년 대비 39%와 21% 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고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으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포함한 전체 시장을 보면 지난해 골프 클럽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온라인 시장을 함께 고려해도 전년 대비 10% 감소한 규모다.
오프라인 채널 중심인 골프 클럽 시장서도 장기적인 추세서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2019년 2 3%였던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의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지난해에는 매출 기준 32%로 추정되고 있다.
오프라인 위협하는 온라인
소비 위축으로 악재에 신음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구매 증가와 젊은 골퍼 층의 유입이 큰 계기가 됐다. 또 대형 유통사들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통해 정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면서 온라인 쇼핑의 구매 장벽을 낮추고, 중소형 판매점들 역시 온라인 플랫폼으로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GfK는 해석했다.
주요 상위 브랜드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쏠림 현상은 지난해까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위 매출 브랜드 10곳이 전체 시장의 79%(매출 금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현병환 GfK Market Inte lligence 부문 담당자는 “기저 효과가 있는 만큼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좋았던 시장의 방향이 하향세로 급격하게 전환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세분화되고 골프 클럽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더욱 다양화되면서 골프 클럽 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위 브랜드들은 확대된 판매 채널서 소비자의 신뢰와 구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