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국내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달러)’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12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세계랭킹 8위 찰리 헐(7언더파 209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프레젠티드 바이 PIF-코리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시간이 될 때마다 국내를 찾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이 열리는데도 국내서 처음 개최된 LET 대회에 출전했다.
최근 LPGA 투어서 김효주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3개 대회서 공동 47위-컷 탈락-공동 47위에 그쳤다. 이번에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된 탓에 미처 치르지 못한 2라운드 8개 홀 잔여 경기를 치르느라 오전 6시45분에 경기를 시작했다. 잔여 경기서 2타를 줄여 선두를 탈환한 그는 최종 라운드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다.
‘와어어 투 와이어’ 초대 챔프
LPGA 부진 씻고 반전 계기로
김효주는 5번 홀(파5)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 홀부터 9번 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낚은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한때 1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이후 몇 차례 위기가 왔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스코어를 지키며 14번 홀부터 독주를 펼쳤다.
김효주는 14번 홀(파4) 1.5m 버디를 시작으로 16번홀(파4)에서는 러프와 내리막 경사 때문에 까다로운 상황서도 아이언 샷을 완벽하게 핀 오른쪽에 붙여 버디를 예약했다. 17번 홀(파5)에서도 그린 주변서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여 탭인 버디를 잡고 ‘나홀로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다.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를 살짝 넘어갔지만 우승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2위 헐과 이미 4타 차로 격차를 벌린 김효주는 보기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유독 많은 갤러리가 힘을 보탰다”며 “‘너의 미래를 응원한다’ ‘함께한다’ 등등 마음에 들었던 문구가 정말 많았다. 모든 게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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