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중점적으로 진행해온 국제 경쟁력 강화 사업이 큰 결실을 맺고 있다. KPGA는 구자철 회장 취임 첫해인 2020년부터 해외 투어와 협력을 견고히 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중심에는 구 회장이 있다.
구 회장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PGA 투어 본부를 방문하는 등 KPGA를 알리기 위한 활발한 국제교류를 펼쳤다. 그 결과 KPGA는 올해 DP월드 투어, PGA 투어와 강력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위상을 강화했다.
먼저 KPGA와 DP월드 투어는 2025년까지 연 1회씩 공동주관 대회를 국내서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4월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서 KPGA와 DP월드 투어는 총상금 200만달러 규모의 ‘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를 함께 주관했다.
또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선수에게는 DP월드 투어 16번 시드 1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제외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명에게는 17번 시드 1년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이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선수에게는 DP월드 투어 Q-스쿨 최종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는 DP월드 투어 Q-스쿨 2차전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PGA 투어 직진출 확대
Q-스쿨 응시 자격 부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PGA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경로도 대폭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종료 뒤 제네시스 포인트 2~5위 선수에게는 콘페리 투어 Q-스쿨 2차전, 시즌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후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선수가 콘페리 투어 Q-스쿨 최종전 응시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투어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반응도 뜨겁다. 올 시즌 3승을 기록하고 있는 제네시스 포인트 3위 고군택(24)은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에 KPGA 코리안 투어 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된다”며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해외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특전을 꼭 손에 쥘 것”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서 2승을 비롯해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25)도 큰 호응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2017년 콘페리 투어 Q-스쿨 최종전서 2위를 기록하며 콘페리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2018년 콘페리 투어서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PGA 투어 무대서 활약하고 있다.
임성재는 “나는 콘페리 투어 Q-스쿨 2차전 그리고 최종전을 거쳤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전에 진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콘페리 투어 Q-스쿨 최종전으로 직행하는 특전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도 여러 핵심적인 사업 분야서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며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확대해 KPGA의 브랜드 가치와 투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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