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다.
김효주는 지난달 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의 추격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1라운드서 7언더파로 1위에 오른 김효주는 2라운드서 3타를 더 줄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5타 차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고, 마지막 라운드서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다.
김효주는 올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과 8월 프리드 그룹 여자 스코티시 오픈서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 포함 8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한 활약을 하면서 평균타수(69.79타), 그린 적중률(74.37%), 라운드 언더파 회수(46회)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우승의 기대감은 더 커져갔다.
5타 차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2번 홀(파5)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3번 홀(파3) 보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김효주는 이후 8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6타 차로 앞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채 전반을 끝냈다.
드디어 털어낸 2등 꼬리표
2주 연속 한국 선수 승전보
후반 들어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김효주는 이후 14번 홀(파4)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7번 홀(파5)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서 우승하며 통산 5승째를 올렸다. 1년6개월 만에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은 4승째를 합작했고, 김효주는 고진영, 유해란에 이어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유해란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고진영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파운더스 컵에서 2승을 올렸다.
김효주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쁘고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스코어로 우승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과 함께 평균 타수 1위였다. 이제 시즌 우승했기 때문에 1차 목표는 달성했고, 남은 것은 평균 타수 1위”라고 말했다.
한편 아타야 티띠꾼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비앙카 파그단가난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날 1언더파 70타를 쳐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7위로 올 시즌 첫 ‘톱10’에 들었고, 이정은6과 신지은은 이븐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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