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책 이사로 선임됐다. PGA 투어는 지난달 2일(한국시각) “우즈가 PGA 투어 정책위원회에 합류하는 6번째 선수 이사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투어가 ‘선수를 위한, 선수에 의한’ 선수 중심 조직이라는 사명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협약을 맺었고 그 일환으로 우즈를 선수 이사로 선임해 투어 정책위원회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우즈의 이사 선임은 지난 6월 LIV골프와 합병 발표 같은 비밀스러운 협약을 막고 선수들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PGA 투어에서는 우즈 이외에 로리 매킬로이, 패트릭 캔틀레이, 찰리 호프만, 피터 말나티, 웹 심슨 등이 선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우즈가 선수 이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투어 내에서 선수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최다승을 거둔 거물이자 골프계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PGA 정책 이사 선임
선수들 목소리 대변
우즈는 “PGA 투어 선수들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이며, 투어 운영에 어떠한 변화도 팬, 스폰서, 선수를 포함한 모든 투어 이해관계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우즈는 PGA 투어의 미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어가 최고의 위치에 있기를 원한다”며 “우즈 정도 되는 위치라면 남은 인생을 바위 밑에서 숨어 지내면서 편하게 지낼 수도 있지만,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PGA 투어의 성장과 성공을 계속 보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PGA 투어는 우즈의 정책위원회 합류와 함께 일부 규정을 개정해 선수들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앞으로는 선수 이사들의 사전 참여와 승인 없이는 어떠한 주요 결정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PGA 투어와 LIV골프의 합병과 같은 비밀스러운 폭탄 거래를 막겠다는 취지다.
한편 모너핸 커미셔너는 지난 6월 야시르 알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와 PGA와 LIV 골프를 합병하고 새로운 법인을 세운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PGA 투어가 주도권을 쥐고 새로운 법인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으나 발표 이후 “PIF에 PGA 투어를 팔아 넘겼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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