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1일, 최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정부의 육사 독립 영웅 흉상 철거 찬반에 대해 국내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국방부가 공산주의 경력을 이유로 김좌진‧이범석‧이회영‧지청천‧홍범도 등 육군사관학교 내 항일 독립 영웅들의 흉상 철거 추진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65.9%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찬성은 22.1%, 잘 모름은 12.0%로 나타났다.
‘철거 반대’ 답변은 연령‧지역을 막론하고 60%를 상회했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서도 ‘반대’ 응답이 70%에 육박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흉상 철거 찬성 응답이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 국회 표결에 대해선 46.8%가 반대해야 한다고 답했고 43.6%는 찬성해야 한다고 답해 허용오차범위 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9.6%.
연령별로 20대‧60대 이상은 ‘찬성’ 응답이, 30대‧40대‧50대는 ‘반대’ 응답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는데 경기·인천‧충청권, 호남에선 ‘반대’ 응답이 앞섰고, 영남(PK, 부산·경남)에선 ‘찬성’ 응답이 높았다. 중도층도 의견이 팽팽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반대 응답이 80%를 넘었다.
민주당의 이재명 체제 1년 평가는 긍정 평가가 55.3%, 부정 평가가 42.6%로 엇갈렸다. 25점 이상 50점 미만, 50점 이상 75점 미만의 중간지대 긍·부정 평가 응답이 낮은 반면, 극단적 긍·부정 평가 응답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점수별로는 75점 이상 100점 이하가 39.9%로 가장 높았고 0점 이상 25점 미만이 31.7%, 50점 이상 75점 미만 15.4%, 25점 이상 50점 미만이 10.9%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1%.
연령별로 40대에선 ‘75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서 절반 이상은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중도층에선 ‘75점 이상’이 30%대 중반, 25점 미만 응답이 30%에 달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 상황 전망에 대해선 절반 이상인 56.4%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21.0%는 현재와 비슷할 것, 17.9%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잘 모름은 4.6%였다.
경제 상황 전망은 성별‧세대‧지역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의 절반 이상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진영의 강세지역인 PK서조차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 역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33.3%, 부정 64.8%로 여전히 긍정적 평가보다 부정적 평가가 2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잘 모름은 1.9%.
연령별로 전 세대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응답이 높았는데 특히 30‧40대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부정 평가 응답이 높았다. 보수의 심장부인 TK(대구·경북)마저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중도층은 긍정 평가가 20%대에 머물렀으며, 부정 평가 응답은 70%를 상회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7.8%, 국민의힘 33.6%, 정의당 2.2%, 기타 정당 2.8%, 없음 12.2%, 잘 모름 1.3%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2주 전 45.5%서 이번 주 47.8%로 2.3%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4.0%서 33.6%로 0.4%p 소폭 하락해 양당 격차는 11.5%p서 14.2%p로 벌어졌다. 정의당은 3.2%서 2.2%로 1.0%p 하락했다.
연령별로 민주당은 30대서 50대까지 국민의힘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으나 20대에선 양당 지지율 모두 30%대 중반을 형성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지역별로는 TK 제외한 전 지역서 민주당이 앞섰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앞섰지만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0%를 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서 ±3.0%p로 응답률은 3.2%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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