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비거리 늘리기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최근 LIV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새 시즌 꿈을 언급하면서 장타를 추구하지 않고, 좀 더 우승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골프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디섐보는 2018년 4차례 우승하는 등 한때 최정상급 실력을 보여줬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플레이가 인기의 비결이었다.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몸집을 불리면서 힘을 키우고, 다양한 장비 테스트를 통한 기술 극대화 등을 통해 초장타자로서 명성을 높여왔다. 특히 롱 드라이브 전문 대회에도 나서는 등 장타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비거리 연연 안 할 것”
우승 초점 맞출 계획
500야드를 훌쩍 넘는 홀에서 1온에 성공하는 그의 장타에 코스도, 장비 규칙도 들썩였다. 대회를 여는 골프장들은 전장에 대한 고민을 했고, 골프 단체들은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제한시켰다. 장타를 앞세운 디섐보의 성과가 경기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와 장타에만 국한시켜 골프를 단순화시켰다는 평가가 맞섰다.
디섐보는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엔 좌측 상악동에 낭종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몸무게가 크게 줄었다. 디섐보는 “내 장비의 일부에서 모두 대단한 것들을 했다. 이제는 골프를 하러 가서 우승하자는 생각”이라며 “2018년처럼 압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현재로선)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