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양종구)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한국골프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골프 전문가를 비롯해 관련 교수, 체육기자들이 한데 모여 현안을 파악해 발표하고 개선책 마련을 위한 시간이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564만명이다. 골프는 명실상부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골프를 즐기려면 여전히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완전한 대중스포츠로 나아가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골프 대중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한국 골프장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발제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서 소장은 “골프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광단지 내 골프장 면적 30% 이내 지침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은 광역자치단체장의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지정단계서 문체부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골프장 규제 완화 주목
이용료 등 현안도 진단
서 소장은 “골프장 조성의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골프장 공급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골프장 건설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접대골프를 줄이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율 중과세율을 점진적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골프장의 고비용 구조는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골프 대중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광 충북대 교수(한국골프학회 사무총장)는 골프장 산업 이슈를 체크하고 골프 대중화 방안과 거시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짚었다. 골프장 발전 방향성으로는 법안 개정, 골프장 수 확대, 골프장 유형 변화, 공공제 골프장 확대, 다목적 골프장 확대 등을 주장했다.
골프장과 테크놀로지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골프장과 연계한 저변 확대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사회자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배재성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국내 골프장 그린피 인하에 대한 현실적인 가능성과 제도 개선, 법안 추진, 다른 나라와 비교 분석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서 골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 그에 대한 정책은 미진한 수준”이라며 “연맹은 한국 체육을 건전하게 발전시킬 구체적인 방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