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이 지난해 여자 스포츠 선수 전체 수입 랭킹에서 18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달 23일(한국시각) 발표한 2022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고진영은 580만달러(약 74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 금액은 전 종목 통틀어서 18위에 해당한다. 골프에서는 3위, 한국 여자 스포츠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올 시즌 고진영은 부상으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시즌 첫 출전이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후반기에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수입 면에서도 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상금왕,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그해 벌어들인 수입은 750만달러로 여자 스포츠 선수들 수입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부상에도 74억 벌어
한국 선수 중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5110만달러(655억6000만원)를 벌어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나오미는 지난해 순위에서도 5730만달러로 1위였다. 지난해 9월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4130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한 스키 선수 구아이링(중국)이 2010만달러로 테니스 이외 종목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4위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 출전했던 에마 라두카누(영국)로 1870만달러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5위는 여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의 1490만달러다.
6〜10위는 비너스 윌리엄스(1210만달러), 코코 고프(1110만달러), 시몬 바일스(1000만달러), 제시카 페굴라(760만달러), 이민지(730만달러) 순이다. 바일스는 체조, 이민지는 골프 선수고 윌리엄스와 고프, 페굴라는 테니스 선수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 외에 전인지(28)가 570만달러를 벌어 공동 19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한 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90만달러의 수입으로 1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