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연애의 계절 가을이 오면서 솔로들의 짝 찾기 기대감이 높아졌다. 추석을 앞두고 결혼정보회사 가입률이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했다는 게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이 미혼남녀 674명을 대상으로 ‘외로움 못 이겨 했던 행동’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모두 ‘좋아하지 않는 이성과 교제’(남성34.9%, 여성40.7%)를 1위로 꼽았다.
외로우면 사귀는 이성에 대한 감정 기준이 낮아지는 셈이다. 한 응답자는 “좋아하지 않아도 호감을 가진 이성과 사귄 적 있다”며 “외로웠기 때문이지만 사귀면서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전 애인에게 다시 매달리기’가 응답자의 30.8%(98명)로 2위를 기록했고, ‘귀찮음에도 사적 모임 주최’(17.9%), ‘연애고수 친구에게 조공하기’(9.4%), ‘건너 아는 지인의 결혼식 가기’(6.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24.7%(88명)가 ‘건너 아는 지인의 결혼식 참석’이라 답했고, 이어 ‘연애고수 친구에게 조공하기’(21.9%), ‘전 애인에게 매달리기’(8.4%), ‘귀찮음에도 사적 모임 주최’(4.2%)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한편 ‘자신이 외롭다고 느낄 때’에 대한 설문에서 남성은 ‘옛 연인의 좋은 추억만 생각날 때’를 1위로 꼽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그냥 신경질 날 때’가 1위를 차지했다.
행복출발의 배연희 본부장은 “예전에는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이 있어야 사귀는 추세였는데 요즘은 장기간 외로움을 이기지 못한 솔로들이 호감 있으면 일단 사귀어보는 연애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시작이 인연을 놓치지 않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성을 만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