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 차’ 윤석열 지지율 반전 3가지 비책

보릿고개 못 넘으면 바로 레임덕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이 올라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미리 열일 모드로 전환해 개혁 의지가 강하다. 이번에는 제대로 일 잘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여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여러 위기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탓이다. 

내년 경제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올 만큼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를 대비하기 위해 경제를 살릴 대책을 고심 중이다. 동시에 최근 오른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책을 모색하면서 3대 개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어설픈 
지난 날

이와 함께 제12차 비상민생경제회의가 열렸고, 각 부처의 내년 업무보고가 시작됐다. 신년 업무보고 대상은 18개 부와 4개 처, 4개 위원회, 국세청 등 청 단위 일부 기관이다.

윤정부에 대한 평가는 온도 차가 극명하다. 최근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이다. 이런 탓에 윤정부는 지지율 40%를 굳히기 위한 신년 플랜을 짜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 약 9개월간 윤정부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취임 초 ‘레임덕’이라는 말이 나왔을 만큼 국정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지지율은 20% 선까지 떨어졌고, 탄핵 이야기까지 나왔다.


거친 표현과 정제되지 않은 대통령, 정치 초보라는 말이 윤 대통령을 괴롭혔다. 

결국 몇 개월 만에 촛불집회까지 열려 윤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발생했다. 인사 부분에서도 여러 논란들이 터져 나와서다. 여러 사적 채용 논란과 임명된 장관들의 크고 작은 리스크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었다. 결국 인적개편을 통해 대통령실을 정리하고 나섰지만 좀처럼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윤정부를 챙길 틈이 없었다. 당내 분란이 발생해 여러 차례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간신히 당을 수습한 국민의힘은 본격적으로 윤정부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오름세인 지지율을 발판 삼아 국정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얼마 전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는 노동시장의 개혁 추진 방안과 교육, 연금개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노동계와 전쟁을 선포한 만큼 내년에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노동개혁은 시작도 전에 벌써부터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개혁으로 묵은 숙제 해결 예정
문재인정부와 반대 방향 선택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도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밑그림은 일찍부터 그려놨다. 지난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노동정책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연장 근로시간을 주에서 월‧분기‧연 단위로 개편하는 게 골자다.

선택근로제는 3개월로 확대하고,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파업 대체근로‧사업장 점거 개선,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등이 함께 포함됐다. 아직 노동개혁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업계의 반발 기류는 이미 거세게 불고 있다. 


결국 노동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서다. 연장 근로시간을 개편하면 주 52시간으로 제한돼있는 노동시간이 주 69시간까지 늘어난다. 휴일수당을 받고 1주일 내내 일하면 최대 80.5시간까지 늘리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근로시간 연장에 따른 여러 우려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노동개혁은 향후 여야의 큰 정쟁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문정부의 52시간제와 대치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역시 윤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노동개혁에 이어 윤정부가 힘을 들이는 부분은 교육개혁이다. 유보 통합(유아 교육+어린이집 보육 통합), 초등늘봄교실, 지방대 살리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밖에 교육감 직선제 개편 등 여러 분야를 손본다. 이 역시 벌써부터 교원단체서 강력하게 반발 중이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어린이집, 유치원보다 빨라진 초등학교의 하교 시간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의 부담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에서 정부마다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앞서 문정부 때도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돌봄교실 이용 시간을 8시까지 확대하고, 현재 저학년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고학년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유보 통합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유보 통합이란 교육을 책임지는 유치원과 보육을 하는 어린이집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30년동안 역대 정부마다 유보 통합을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여러 이해관계들이 꼬여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유보 통합은 이전과는 다른 기류가 흐른다.

유보 통합추진단이 출범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묵은 숙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이 역시 문제가 있다. 줄곧 실패한 이유는 교사 통합의 문제가 발생해서다. 유치원 교사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반면 어린이집 교사는 학점 이수제만 거치면 가능하다. 

북 치고 
장구 치고

이런 차이 때문에 근무시간 기준, 수당 등이 차이가 있다. 즉 이를 해결할 사회적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역대 정부가 실패해온 만큼, 유보 통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교육감 직선제 문제도 교육개혁에 포함됐다. 교육감은 본래 1991년까지 대통령이 임명해왔다. 이후 2000년대 들어 교육위원회 혹은 선거인단이 뽑는 간선제로 선출했는데, 여러 문제가 발견되자 2007년부터 직선제를 도입해 뽑기 시작했다.

직선제로 전환됐음에도 여러 문제가 뒤따른다. 정치적 중립성은 이미 내다 버린지 오래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함에도 대부분 이념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이 짙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고, 정책 등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는 부작용이 생겨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교육감 선거는 무효표가 무려 90만표에 달했을 만큼 관심도가 낮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윤 대통령은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러닝메이트 제도는 시장‧도지사 선거 후보자가 교육감 후보자를 지명한 뒤 선거에 함께 출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도교육감들과 야당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해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즉, 시장·도지사의 정치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게 이유다. 


교육개혁과 더불어 윤정부는 또 다른 묵은 숙제인 연금개혁도 손본다. 연금개혁 역시 교육개혁과 비슷하게 역대 정부에서 시도해왔으나 무위에 그쳤다. 2018년 국민연금 재정계산에 따르면 적자는 2042년부터 시작된다. 15년 뒤인 2057년에는 기금이 소진된다.

윤정부 연금개혁의 핵심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에 집중하겠다는 분위기다. 즉 차라리 더 내고, 더 받자인 셈이다. 이를 통해 기초연금 인상과 국민연금 부담과 급여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게 목표다. 연금 문제는 최근 청년층에서 관심도가 높다. 결국 연금개혁을 통해 청년층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확인받을 수 있는 계기다.

곳곳에
장애물

문제는 지나친 대결주의 구도로 흘러갈 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윤정부는 문정부 탓만 거듭하며 정책을 뒤집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윤정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는 당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당장 닥친 문제는 차기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되느냐다. 차기 당 대표 선정 역시 정부와 정당 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룰을 기존 당원 70% 국민여론 30%에서 당원 100%로 개편하는 등 윤 대통령 마음에 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대선에 뛰어들 당시 당내 세력이 전혀 없는 상태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런 탓에 국민의힘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하고 친윤(친 윤석열), 비윤(비 윤석열) 세력으로 갈라져 있는 상태다.


전당대회 룰이 개편되자 비윤계는 폭발했다. ‘골목대장’ ‘윤심의힘’ 같은 거친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2선으로 물러나 있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돌아오면서 윤 대통령의 마음을 다시 대변하고 나서부터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장 의원은 아예 대놓고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밀어주는 듯한 액션을 취하고 있다. 김 의원이 만든 공부모임에 참석하는 등 ‘김장 연대론’에 대해 딱히 부인하지도 않는다. 

최근 각종 현안에 훈수를 두기 시작한 또 다른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차기 당 대표의 조건으로 “대통령과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원하는 차기 당 대표는 자신의 마음을 완벽히 읽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 결국 윤정부와 당을 통한 세력화를 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이를 위해 차기 총선에서 윤 대통령 심복 차출설 등 여러 가지 하마평이 난무하고 있다. 

윤심으로 세력화 통해 총선 승리? 
김 여사 리스크 터지면 다시 추락

총선까지는 아직 1년3개월가량 남아있다. 그전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버텨내야 한다. 민주당이 씌우려는 무능의 덫에 빠져버린다면 총선 승리 가능성은 낮아진다. 차기 총선 패배 시 윤 대통령은 그나마 남아있던 국정동력마저 잃게 된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가 무죄를 선고받아 장모 리스크는 어느 정도 털어냈다는 평가가 내려졌지만, 김 여사에 대한 여러 의혹들은 윤 대통령에게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다.  

대선 기간에도 윤 대통령 본인의 리스크보다 김 여사의 의혹이 문제가 됐다. 허위 이력서, 논문 표절 문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 대표적이다.

동남아 해외순방 일정 중 ‘빈곤 포르노’ 등 김 여사는 공식 등판만 하면 각종 논란에 휩싸여왔다. 최근 김 여사가 비공식 행보를 보이는 이유도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읽힌다.

현재도 김 여사에게는 여러 의혹들이 따라다니고 있는 가운데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자금책 역할을 했다는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과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선수들은 1년 전에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공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 시간만 끌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결론도 내리지 않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이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권 전 회장은 내년 2월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방심하다간 제대로 터질 수도 있다. 

끊이지 않는 논문 표절 의혹도 걸림돌이다. 국민대는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지었지만, 14개 교수단체가 참여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표절이라고 봤다.

약점 커버
반드시 필요

표절률이 7~17%라고 발표한 국민대와 반대로 검증단은 표절률이 평균 40%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증단은 최근 <영부인의 논문>이라는 백서를 발간했다. 정식 백서 역시 조만간 발간될 예정이다. 해당 논란이 재차 수면으로 떠오르면 김 여사뿐 아니라 윤 대통령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돌파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개혁에 더욱 방점을 찍고,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kcjfdo@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싸늘한 대통령실 칼바람 예고?

조만간 대통령실에 또 다시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정부가 새해가 시작되면 개각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혁에 힘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개편이 함께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초 혹은 설 전후로 개각을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15일 적절한 계기에 인사권자와 협의한다며 개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최근 복무평가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각 대상으로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또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전당대회와 연관돼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태원 참사 책임론에 자유롭지 못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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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