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GC(파71)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PGA 투어 통산 23승째다. 우승 상금은 189만달러(약 27억원).
이로써 매킬로이는 지난 6월 캐나다 오픈, 8월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1-2022시즌에도 더 CJ컵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매킬로이는 이번에 2연패를 달성하며 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뒀다.
2017년부터 시작된 더 CJ컵에서 두 번 우승한 사례는 2017년과 2019년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두 번째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매킬로이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통산 9번째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1언더파 283타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쳐 지난 3월 말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뒤 7개월여 만에 1위 자리를 내놓게 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매킬로이는 13번 홀(파4)까지 커트 기타야마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14번 홀(파3)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에 오른 매킬로이는 15번 홀(파4) 티샷이 벙커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상금 27억원 획득하며 2연패
세계랭킹 1위 복귀 겹경사
반면 챔피언 조에서 같이 경기한 기타야마의 15번 홀 티샷은 그린 위에 안착하며 약 15m 이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가량 옆으로 보냈고, 기타야마의 이글 퍼트는 홀을 지나쳐 약 2m 버디 퍼트를 남기게 됐다. 기타야마의 버디 퍼트는 홀을 훑고 지나가면서 이글 기회를 놓치고 파에 그쳤다.
타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매킬로이가 오히려 15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1, 2위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16번 홀(파4) 약 6.5m 버디 퍼트를 넣은 매킬로이는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3타 차 선두로 나섰다. 이후 17~18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가 나왔지만 1타 차로 우승했다.
18번 홀(파4)에서 매킬로이가 약 2.5m 파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기타야마가 7.5m가량의 버디 퍼트를 넣었더라면 1타차로 추격하며 매킬로이를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타야마의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기회를 놓쳤다.
2020년 7월 이후 무려 2년 3개월여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지난 12개월간 이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골프장에 나와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면 결국 결과가 나온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매킬로이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한 이경훈(31)은 3타를 줄여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김주형(20)은 10언더파 공동 11위, 임성재(24)는 4언더파 공동 34위, 김비오(32)는 3언더파 37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