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3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최진호는 지난달 18일 제주도 제주의 블랙스톤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진호는 11언더파 205타 2위인 전성현(29)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최진호는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최진호는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원래 72홀 4라운드 대회였지만 지난 15일 첫날 경기가 기상악화로 취소돼 54홀 3라운드 대회로 변경됐다.
이날 최진호는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9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후반에도 안정적이었다.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최진호는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바로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실수를 만회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5년 만에 정상…투어 8승
최진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한 타 차 짜릿한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후 최진호는 “너무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유럽에 다녀온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 올해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우승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퍼터를 롱 퍼터로 교체하면서 큰 자신감이 생겼다. 남은 대회들도 좋아하는 코스가 많이 남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 2승까지는 아니더라도 1승은 더하고 싶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2라운드까지 최진호와 공동 선두였던 전성현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아쉽게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KPGA 코리안 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13세3개월19일)을 세운 안성현(비봉중)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