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PO 최종전 극적 진출
꼴찌해도 50만 달러 잭팟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했다. 페텍스컵 플레이오픈(PO)는 우승 상금 1800만달러(약 240억원)에 꼴찌를 해도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경훈은 지난달 22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전날보다 22계단 오른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페덱스컵 포인트 예상 순위 22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이경훈은 페덱스 포인트 순위 30위 이내 진입을 확정해 최종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이경훈이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엔 31위로 30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이번에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차전 종료 기준 34위로 밀렸고, 이번 대회 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예상 순위는 35위에 머물러 투어 진출권 획득이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생애 처음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1위를 하면 1800만달러의 잭팟을 거머쥘 수 있다. 2위 650만달러, 3위 500만달러 순으로 최하위인 30위를 해도 50만달러를 받는다. 31위의 보너스 상금은 25만달러다.
한국 선수 최연소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20)은 이날 1언더파 70타를 쳤으나 예상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35위에 그쳐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이로써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인은 이경훈과 임성재가 출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