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가 동업을 결정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우즈와 매킬로이가 TMRW(투모로) 스포츠라는 회사를 합작해 설립했다. NBC 스포츠 골프 부문 사장 마이크 매칼리가 CEO로 합류했고, 스포츠·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즈는 TMRW 스포츠가 낸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운동선수와 엔터테이너 등이 다음 세대 스포츠 팬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열정을 함께 갖고 있다”며 “우리는 기술을 통해 우리가 좋아하는 스포츠에 접근할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최근 몇 년간 골프를 디지털 미래로 이끌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이제 우즈와 매칼리, 그리고 TMRW 파트너들이 힘을 합쳐 미디어와 기술이 스포츠 경험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스포츠·엔터 합작사 설립
‘잔류’ 찬성파 최선봉 나서나
우즈와 매킬로이의 벤처회사 합작은 최근 PGA 투어와 LIV 시리즈의 갈등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두 사람은 LIV 골프에 대항하는 PGA 투어 지킴이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아 PGA 투어 선수들을 빼가는 LIV 시리즈를 맹렬히 비난하며 PGA 투어의 유산과 정당성을 역설해 왔다. LIV 골프의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PGA 투어에 남아 ‘잔류파’ 선수들의 최선봉에 서고 있다.
우즈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회장 인근에서 투어 정상급 선수들과 긴급 회동을 주재, 투어 상위 60명 정도가 출전하는 대회 신설 등 LIV 시리즈 대응 방안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즈는 PGA 투어 82승으로 최다승 부문 공동 1위, 메이저 15승으로 2위 등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21승, 메이저 4승을 거두는 등 우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지목됐던 세계 정상급 톱랭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