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프로 골퍼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29)가 지난달 14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파72. 7272야드)에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2017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K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우즈베키스탄 골프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존 세르게이(29)가 캐디백을 맡았다. 그러나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는 첫날 3오버파, 둘째 날도 3타를 잃어 중간합계 6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쿠르반알리에프는 2017년 프로로 전향했다. 그해 KPGA와 우즈베키스탄 골프연맹은 양국의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런 덕분에 그는 2017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쿠르반알리에프의 프로 데뷔전이었지만 아쉽게 컷 통과는 실패했다.
컷 탈락으로 끝난 두 번째 도전
고려인 프로에게 골프 전수 받아
쿠르반알리에프는 18세까지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20세였던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하나뿐인 골프 연습장에서 일을 하다 골프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고려인 프로 2명에게 골프를 배웠다. 그 영향으로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6년 6월 ‘러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십’, 11월 ‘카자흐스탄 대통령배 골프대회’서도 우승했다. 190㎝의 신장과 90㎏에 육박하는 큰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이버 샷이 장기다.
쿠르반알리에프는 지난해부터 ‘KPGA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KPGA 스릭슨 투어 15회 대회’의 공동 27위다. 올해는 아직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샷도 괜찮아졌고 신체 활용 능력도 좋아졌다. 그런데 이상하게 성적이 안 나온다. 플레이의 연결성이 부족하다. 샷이 잘되는 날에는 퍼트가 아쉽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