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정부의 2019년 11월7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당시 촬영 동영상 공개에 대해 <일요시사> 독자 10명 중 5명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잘잘못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시사>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8일 동안 독자들을 대상으로 ‘통일부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입장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사 페이지 하단을 통해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49.5%(51명)는 찬성이라고 답했다.
35%(36명)는 ‘정권 입맛에 따라 해석돼 부적절해 보인다(반대), 조사나 판결도 못하는데 이제 와서 굳이(의미없다)는 8.7%(9명), 잘 모르겠다 & 관심 없다는 6.8%(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지난 18일, 문재인정부 당시 발생했던 탈북 어민 2명이 강제로 북송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윤석열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로 통일부는 당시에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통해 북측에 인계됐던 어부 2명 중 1명은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듯이 이동했다.
당시 통일부는 탈북 어민 2명이 동료 선원들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라며 북송을 추진했다. 강제 북송처리 된 탈북 어민들은 북송 뒤 며칠 되지 않아 처형당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첩보를 분석한 결과 북송된 지 며칠 뒤 처형됐다”고 말했다.
탈북민들 사이에서도 이들이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유권해석을 거부했던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는 ‘탈북어민 강제 북송’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이날 권익위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탈북 어민들의 자해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서면 답변서를 통해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 공식 입장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이번 통일부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입장 변화 설문조사에는 <일요시사> 독자 10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