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건물주의 아들이 세입자인 태권도장 관장에게 “인사 안하느냐”며 욕설을 하고 당시 만 4~5세쯤의 아이들이 타고 있는 태권도장 차량을 발로 차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건물주 갑질’이라며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건물주 아들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했던 것일까요?
이와 관련해 태권도 관장은 2021년 1월경 있었던 ‘수도관 동파 사건’이 갈등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당시 건물 5층에서 발생한 동파 때문에 2층 태권도장에는 6일 동안 물이 1시간에 양동이 하나 가득 나올 정도로 많은 양의 누수가 발생했고 천장과 벽, 바닥이 전부 망가졌습니다.
결국 건물주 측이 관장에게 ‘바닥매트 공사’를 해주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공사비용 문제를 두고 건물주 아들과 관장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데요.
이후 두 사람은 껄끄러운 사이가 됐고, 마침내 지난 14일 사건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주의 아들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커뮤니티에 게시하면서 사건이 재점화됐습니다.
하나. ‘차량에 아이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에 관장은 ‘당시 상황상 절대로 모를 수 없다’고 반론했습니다.
“건물주 아들이 욕설을 하기 전부터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고 있었고, 사건 발생 후에 탑승이 완료됐으며 해당 차량은 어린이 보호차량이어서 창문의 투과율이 70%가 넘기 때문에 내부가 잘 보이고, 10명의 어린이가 탑승 중이었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고 관장은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둘. ‘관장이 업체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렸다’
하지만 이 역시 관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금 바닥 견적이 아니라 벽 세이브 쿠션하고 바닥을 합친 견적(650만원)이거든요. 그렇게 얘기를 듣고 사장님께 ‘업체에 물어보니 이 금액이라고 합니다. 근데 그 업체 측에서 사장님께 설명 필요하시다면 설명을 드릴 수 있대요’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50만원 줄 테니까 알아서 고치라’고...
셋. ‘관장이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보고 비웃어서 화가 났다’
건물주 아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관장은 “비웃은 적이 없다”며 ‘블랙박스의 원본에 자신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공개해도 상관없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장은 이런 건물주 측의 허위 주장으로 인해 본인이 오히려 비난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건물주 아들은 26일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렸고, 관장은 27일 해당 글에 대한 반박 글을 또다시 게시했습니다.
현재 관장은 건물주 아들을 대상으로 모욕죄와 재물손괴죄로 고소를 진행 중입니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김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