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지난 15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학생 선수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 축소’ 규제 완화 등 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전면 재검토 발표에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019년 스포츠혁신위원회가 7차에 걸쳐 발표한 권고안 가운데 선수 인권보호, 지도자 처우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인권 친화적인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반색
다만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체육 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학기 중 주중 대회 참가 금지,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구조 개편, 대한체육회-KOC 분리 등을 권고한 사항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왔다.
이는 혁신위 권고로 인해 학생 선수가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하거나 제도권 밖으로 내몰리는 등 체육 현장에서의 부작용이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인수위는 “문재인정부의 일방통행식으로 마련한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종목별 학교운동부지도자위원회 연합, 스포츠혁신안 백지화 운동선수 학부모연대 등 체육 현장에서는 이를 대환영하고 있다.
선수 인권 보호, 지도자 처우 개선
“적극적인 지원” 체육 현장 대환영
이번 인수위의 발표로 체육 현장에서는 차기 정부에서 학생 선수, 학부모, 지도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학생 선수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생 선수, 선수 학부모, 지도자 및 관련 체육단체 관계자 등 현장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혁신위 권고안을 그대로 정책에 반영한 교육부의 ‘학생 선수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 축소’정책에 대해 혁신위 권고 이전 수준인 연간 수업 일수의 1/3 범위(63일~64일) 내에서 종목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허용하는 재조정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운동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 선수의 훈련·대회 참가 기회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체육회는 “인권이 보장된 건강하고 안전한 스포츠 환경에서 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현장 중심의 지원과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올림픽문화센터 대회의실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국가대표 스포츠의·과학 훈련 지원 제도 개선을 위한 체육단체 협력체계 구축 회의를 개최했다.
양 기관은 그동안의 국가대표 스포츠과학 지원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이뤄졌던 훈련지원시스템을 개선할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스포츠의·과학 분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것에 합의하고 향후 기관 간 협업 및 공조를 약속했다.
현재 식단·영양 관리, 의학 지원, 부상 예방 및 재활, 기술 훈련, 전담 매니저, 생활 관리, 학생 선수 학습권 지원 등 대부분의 기능은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체력 측정 및 스포츠역학 등 일부 기능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의 스포츠정책과학원으로 이원화돼있어 선수 데이터 관리 및 스포츠의·과학 통합 지원에 한계가 있으며 선수단의 민원 및 업무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020년, 아시아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정 연구소인 연세스포츠과학 및 운동의학센터(YISSEM)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수들의 부상에 관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함으로써 상해 예방과 안전한 스포츠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체육회와 협력체계 구축
비효율적 훈련 지원 시스템 개선
또 국가대표선수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업해 경기력지수 개발, 심리지표 개발, 체력·근력·부상 등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공조하고 있다.
양 기관은 향후 국가대표 스포츠의·과학 지원체계가 일원화 된다면 분산돼 있는 기능을 통합해 국가대표의 경기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고, 세계적인 추세인 AI를 기반으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향평준화된 국제 스포츠 수준에 따른 차세대 종목 다변화에 대비하고, 과학적인 지원과 종합적 관리 기능으로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논의되고 있다. 법안은 대한체육회 및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국가대표선수촌 관리 및 스포츠의·과학 훈련 지원을 위한 법적기능을 부여하고,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훈련지원 관리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공조
이기흥 회장은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국가대표선수촌의 스포츠의·과학 훈련 지원 근거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향후 법 개정 추진을 위한 공청회와 함께 국회와 정부, 체육인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 및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