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2021년 8월8일,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개최됐던 2020 도쿄올림픽이 끝이 났다. 도쿄 지사인 고이케 유리코가 올림픽 깃발을 IOC 회장 토마스 바흐에게 넘겼고, 파리 시장 안 이달고에게 깃발을 다시 넘겼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아직 몇 년이 남아있기는 해도, 신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은 결코 이른 일이 아니다. 신규 정식 종목과 태평양 가운데 자리한 경기장, 엠블럼 디자인 등 파리 2024 올림픽에 대해 알아둬야 할 사항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00주년]
2024 파리는 런던(1908년, 1948년, 2012년 올림픽 개최)에 이어 하계 올림픽을 세 차례 유치하는 역대 두 번째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500여 년 전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금지한 종합 스포츠 이벤트가 아테네에서 부활한 4년 후, ‘빛의 도시’파리는 1900년 첫 번째 올림픽을 개최했다.
개막식이나 폐막식이 없었던 1900 올림픽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대회에 참가했고, 열기구 시합, 잠영, 크리켓 등 여러 독특한 종목의 경기도 진행됐다.
색다른 신규 정식 종목 눈길
태평양 가운데 있는 경기장
파리는 1924년 다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해 올림픽을 두 차례 개최한 사상 첫 번째 도시가 됐다. 1924 올림픽 개막식은 7월5일 거행됐지만, 몇몇 종목들은 5월4일 시작됐고, 폐막식은 7월27일 진행됐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2024년 7월26일, 파리는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해 공식적으로 전 세계를 초대하게 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6번째 대회(앞서 언급한 세 번의 하계 올림픽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세 차례 동계 올림픽 - 샤모니 1924, 그르노블 1968, 알베르빌 1992도 개최했다)다.
[브레이킹]
2024 하계 올림픽 프로그램은 32개 종목, 306개 세부종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브레이킹’도 있다.
브레이킹은 ‘브레이크댄싱’을 경기로 만든 형태로, 풋워크와 백스핀 혹은 헤드스핀 같은 운동 동작이 포함된다. 비보이와 비걸로 알려져 있는 선수들은 테크니컬 스킬과 창의성, 스타일, 스피드, 힘, 리듬, 민첩성을 포함한 루틴을 통해 일정한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브레이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하계 유스 올림픽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종목이었다. 2020년 12월 도쿄 2020에서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선정된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과 함께 파리 2024 프로그램에 공식적으로 추가됐다.
파리 2024 프로그램을 확정하기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은 “다른 스포츠들의 추가로 올림픽이 좀 더 양성평등을 구현하고, 더 젊어지고, 더 도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분명한 우선순위가 있었다. 특히 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스포츠의 도시화 또한 고려해야 하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타히티]
타히티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있는 가장 큰 섬이다. 여기서 파리 올림픽의 서핑 종목이 펼쳐질 예정이다.
타히티는 프랑스 본토의 잠재 후보 4곳 (비아리츠, 라카노, 레 랑드, 라 토르슈)을 제치고 서핑 경기장으로 낙점됐다. 이대로 파리에서 1만5700km 떨어진 곳에서 대회가 시작되면, 개최도시 밖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올림픽 메달 경기가 펼쳐지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엠블럼 디자인 의미와 활용
집단 참여 이벤트 등 풍성
1956 멜버른 당시 검역법 때문에 승마 경기가 개최 도시에서 열리지 못했고, 대신 5개월 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승마 경기가 펼쳐진 바 있다.
국제서핑연맹(ISA)은 그 결정에 지지를 보냈고, 페르난도 아게르 ISA 회장은 BBC를 통해 “타히티를 올림픽 경기 장소로 선택한 것은 파리 2024 올림픽 정신인 창의와 혁신의 증거”라고 말했다.
[엠블럼]
파리 2024 엠블럼이 2019년 베일을 벗은 순간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역사에서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초로 같은 엠블럼이 두 대회에 모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얼굴’이라고 묘사되는 엠블럼은 세 가지 상징인 ‘금메달’, ‘성화’, 프랑스 혁명과 프랑스 시민의 소중한 상징인 ‘마리안’을 결합했다.
파리올림픽 유치 위원장이자 세 차례 올림픽 카누 챔피언에 오른 토니 에스탕게는 “우선,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이 로고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같이 쓰이기를 원했다”며 “두 대회에 같은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역사적이다. 올림픽 선수와 패럴림픽 선수를 같은 수준에서 얘기하고, 대회나 유산의 관점에서 같은 방식으로 두 대회를 기념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마라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엘리트 경기가 열리는 날에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퍼블릭’마라톤은 엘리트 대회에 같은 시각에 시작하지는 않지만, 에스탕게의 발언에 따르면 아마추어 선수들도 올림픽 마라톤과 같은 코스를 같은 조건으로 달릴 수 있게 된다.
파리 2024 홈페이지의 공지는 다음과 같다.
‘이 이벤트(집단참여 마라톤)를 통해 파리 2024는 프랑스 전역의 시민들이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올림픽의 가치에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런 가치를 일상생활에 통합시킬 것이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멋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선수나 초보자, 신체 튼튼한 사람 혹은 장애자, 젊거나 그리 젊지 않거나 상관없이 진정 특별한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른 레이스 포맷이 제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