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지난달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박주영(30)의 추격을 3타 차 2위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탠 유해란은 상금 순위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유해란은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6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박주영(30)에게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유해란이 8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지만, 박주영이 11번 홀(파5)과 13번 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투어 최종전 3타 차 승리
시즌 2승째…상금 2억원
하지만 팽팽한 승부는 작은 실수에서 희비가 갈렸다. 박주영이 14번 홀(파4)에서 1m 남짓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5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치는 실수가 이어져 보기로 1타를 또 잃었다.
박주영이 흔들리자 유해란이 곧바로 15번 홀에서 버디를 넣어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유해란과 박주영은 16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추가했고, 결국 유해란이 3타 차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유해란은 “지난해 너무 아쉽게 끝났던 대회(준우승)라 시작 전부터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렇게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하게 돼 영광이다. 처음으로 섬이 아닌 곳에서 우승한 것도 뜻깊다. 첫 다승을 한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한편 올 시즌 KL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박민지(23)는 이 대회서 컷 탈락했지만 대상,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대상 경쟁은 유일한 경쟁자였던 임희정(21)이었지만 공동 48위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