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니어 무대에 출전한 소렌스탐은 지난달 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룩론CC(파72)에서 열린 US 시니어 여자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2위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을 무려 8타 차이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LPGA 투어에서 통산 72승을 거둔 뒤 2008년에 은퇴한 소렌스탐은 이달 51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번 대회는 그의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다.
시니어 데뷔전 우승
8타 차 압도적 승리
소렌스탐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11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쑤저우 타이후 레이디스 오픈 이후 13년 만이다. 은퇴 후 자식을 키우며 개인 사업에 몰두해 오다가 골프채를 다시 쥔 것은 지난 3월 LPGA 투어 게인브리지에서다.
소렌스탐은 가족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소렌스탐의 남편 마이크 맥기가 캐디로 나섰고, 딸(아바)과 아들(윌)이 갤러리로 함께했다.
소렌스탐은 “만 50세가 됐을 때 가족회의를 열었다. 주제는 ‘선수 복귀’다. 가족들은 원한다고 했다. 가족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