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탁구 선수들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탁구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국민들께 큰 기쁨과 자부심을 선사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탁구 남자 단식(등급1) 결승전에서 주영대가 같은 팀의 일원인 김현욱을 꺾고 2020 도쿄 패럴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때까지 총 9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은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더욱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쁜 소식
두 선수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이번 금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세계랭킹 1위인 주영대가 첫 두 세트를 11-8과 13-11로 이기는 듯 했으나, 김현욱이 세 번째 세트에서 11-2로 이기면서 네 번째 세트까지 갔다.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단식(등급1)에서도 은메달을 기록했던 주영대는 팽팽한 경기에서 30분 만에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탁구 남자 단식(등급1)에서는 한국이 메달을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기원도 영국의 토마스 매튜스와 함께 동메달을 차지했다.
주영대, 남자 단식 한국 첫 금메달 획득
이미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 안겨
탁구 여자 단식(3등급) 경기에 출전한 이미규는 지난달 2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게 1-3(7-11, 10-12, 11-2, 9-11)으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도쿄 패럴림픽 탁구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시상한다. 이미규의 동메달은 패럴림픽 개막 5일 차에 나온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그는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코치님께 죄송하다. 아쉽기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단체전 경기도 남아있기 때문에, 거기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패인에 대해선 “오늘 경기에서 스스로에게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 첫 게임이라 너무 긴장했고, 내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해서 아쉽다. 세 번째 게임(11-2로 승리)에서 분발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값진 메달
이미규는 “원했던 금메달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며 “경기에 나서기 전에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 하지만 좀 더 나 자신과 코치님을 믿으려고 노력했고,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 이번 게임에서는 졌지만, 기분은 매우 좋다.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