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간 내내 최상의 컨디션으로 2위 그룹과 큰 타수 차를 벌이며 우승에 한 발 다가섰던 이정은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은 호주교포 이민지가 차지했다.
이민지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이정은6에 7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7타를 줄였고, 버디와 보기를 5개씩 적어낸 이정은6과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이민지는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은 67만5000달러(한화 약 7억 7000만원).
연장 접전 끝 아쉬운 준우승
7타차 지켜내지 못한 뒷심
이정은6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그린에 올라가기도 전에 허무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6번째를 신고했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생 이민우가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스코티시 오픈애서 우승한 지 14일 만에 같은 유럽 땅에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이민지는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에서 18홀 최소타 타이(61타)와 36홀 최소타(127타) 기록을 세웠고, 생애 첫 우승(2019년 US여자 오픈)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기대했던 이정은6은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4타를 줄이며 한때 선두를 달렸던 노예림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 1타차 3위(17언더파 267타)에 올랐고, 전인지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13언더파 271타), 5타를 줄인 양희영이 공동 10위(11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