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백신 유급휴가 선제적 도입으로 직원 및 직장 안전 챙겨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이하 현대카드) 임직원의 건강과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해 초 재택근무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정부 발표에 앞서 백신유급휴가 도입을 결정하는 등 발빠르게 나섰다.

앞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유급휴가?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은 3월부터 이미 실시 중. 열이 나고 아픈데 억지로 출근해봐야 일을 제대로 못할 것이고 직원들의 백신접종을 장려해서 직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며 백신 유급휴가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택적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면 회의는 화상회의나 컨퍼런스콜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기업문화 프로그램뿐 아니라 채용, 사내 병원, 외부 행사 등 일하는 문화와 직원 복지 등 전 영역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에서 코로나 백신 휴가 강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무렵 현대카드 임직원용 인트라넷에는 백신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백신 휴가를 부여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현대카드는 백신 이상반응이 통상적으로 접종 후 10~12시간 후 발현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한 다음날 백신 휴가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접종 당일에도 이동, 대기 및 접종 시간 등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 직원들이 업무 부담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유급 백신 휴가 도입을 통해 일반인 대상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더욱 많은 직원들이 편리하게 백신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직원이 백신접종에 조기 참여해 감염병 확산 예방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대면 프로그램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홈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온라인 핏 캠프(Online Fit Camp)’가 대표적인 예다. 온라인 핏 캠프는 사내 운동시설에서 운동할 수 없는 코로나19 시대에 현대카드가 마련한 운동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점심 요가와 저녁 스트레칭 프로그램만 운영해왔지만 지난달 중순부터는 낮에는 요가와 필라테스, 저녁에는 파워짐, 태보, 두서킷 등 요일 별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온라인 핏 캠프 운영 담당자는 “원하는 시간에 직원 상황에 맞게 어디서든지 자유로운 운동이 가능하도록 했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내 진료시설인 ‘더 클리닉(the Clinic)’의 원격 진료도 시작했다.


최근 ‘감염병 예방법’ 개정으로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더 클리닉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전화를 이용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방문을 망설였던 직원이나, 재택근무 중이라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직원이 집에서도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거점에서 근무하며 클리닉 진료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했던 직원도 진료가 가능하다.

클리닉 원장은 “비대면 진료는 이미 진단이 내려져 장기적인 치료 전략에 따라 정기 추적을 하는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적합한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화상담의 경우 장소의 제약이 적고 빠르게 상담에 집중할 수 있고, 특히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 자료공유 기능을 통해 검진 결과나 교육자료를 보면서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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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