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예 사장은 지난 7일 오전 열린 화상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퇴직인사를 전했다.
예 사장은 이메일에서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 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 사장의 후임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내 이메일로 퇴직 의사
“법정관리 수순 책임 통감”
예 사장은 쌍용차 법정관리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법정관리인 경험이 없고, 해당 업무를 담당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서 마케팅기획팀장, 상품전략총괄본부 상무,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친 예 사장은, 2018년 9월 쌍용차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 3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구노력에 나섰지만, 쌍용차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내는 등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HAAH오토모티브로가 답변을 보내지 않으며 계획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