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이슬기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하고, 코로나19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온 미술상이다.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0 후보로는 이슬기를 비롯해,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 등이 올랐다.
2020 올해의 작가 선정
4인 후보 중 최종 수상
이슬기는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일상적인 사물과 언어, 자연의 근원적 형태에 대한 관심을 조형성이 강조된 조각이나 설치로 표현해왔다.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경상남도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멕시코 산타마리아 익스카틀란의 바구니 장인 등 공예 장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동동다리거리’ 작품을 소개했다.
한국의 전통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으로 과거의 전통 가옥에서 달은 창호지를 바른 문살을 통과해 방안에 마술적 공간을 만들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단청과 문살 등 전통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라는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하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 있는 작품을 보여준 4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