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최고 인재들의 산실! BoB 9기 인증식 개최

제9기 차세대 보안리더(BoB) 최우수 인재(BEST10) 및 그랑프리 팀 시상

▲ 지난 26일, BoB센터서 기념촬영 갖는 BoB 9기 BEST 10 그랑프리 수상자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 이하 ‘KITRI’)과 함께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이하 BoB)’의 9기 인증식을 지난 26일(금) 오후 2시, KITRI BoB센터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BoB)은 최고 수준의 리더급 화이트햇 해커를 양성하는 팀 프로젝트 중심의 도제식 교육 과정을 말한다.

이날 오전, 인증식에 앞서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BoB 교육생 등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할 정보보호 청년 인재를 만나 정보보호 인력현황에 대한 의견수렴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BoB 교육생, 수료생, 학계, 산업계가 참석해 ①교육 참여 소감 및 청년 인력이 바라는 교육프로그램 ②산업계가 원하는 정보보호 인재상 ③정부의 인력양성 방향에 대한 학계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간담회는 BoB 8기 그랑프리 수상자인 양혁재 ㈜테이텀 대표이사의 발표를 청취한 후 참석자들과 자유토론으로 했으며, 유허준 BoB센터장의 센터 소개로 마쳤다.

이 자리에서 양혁재 대표이사는 ‘BoB에서부터 창업까지’라는 주제로 BoB의 입문에서부터 클라우드 보안 분야 창업까지의 스토리와 성과, 정부 정책에 바라는 점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국내 정보보안 분야의 발전에 있어서 BoB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장석영 차관은 BoB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고, BoB 9기 인증식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했다.

BoB 9기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9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열정적인 교육과 치열한 경쟁으로 19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인증식에서는 최우수 인재 10명(BEST 10)과 최우수 프로젝트 팀(그랑프리)을 선정했다.

지난 9개월간의 교육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최우수 인재 10명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BEST 10 인증서’를 수여했다.

최우수 프로젝트 팀으로는 ‘Byobl’ 팀을 선정했으며, 해당 팀에게는 프로젝트 고도화 및 사업화 등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 인사말하는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Byobl’팀은 블록체인 기반 커스텀 증명서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향후 사업화를 통해 개인이나 단체의 증명서 발급 및 검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디지털 뉴딜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정보보호의 영역이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차세대 보안리더 교육 수료생과 같은 청년 인재들이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정보보호 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무사히 수료한 교육생들 모두 축하하며, BoB에 임했던 도전과 열정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정보보안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제는 BoB 총동문회 회원으로서 BoB와 국내 정보보안 분야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인증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및 산업 발전은 인재의 힘이었다”며 “지금이 새로운 출발점인 만큼 혁신적인 사고방식으로 우리나라의 정보보안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BoB 9기 인증식 현장에는 정은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 유준상 KITRI 원장, 하원 KITRI 이사장, 장용수 매일경제TV 대표, 임종인 고려대학교 교수(BoB 자문위원장),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권은희 K-BoB Security Forum 공동대표,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등을 비롯해 필수 인원만 참석했으며, 그 외 인원들은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BoB센터는 오는 5월 초부터 BoB 제10기 모집을 시작해 서류전형 및 면접 등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고, 7월 초에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BoB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사이버 보안의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정보보안 교육과정으로, 이번에 수료하는 9기까지 1258명의 화이트햇 해커를 배출했다.
 

▲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이 지난 26일, BoB센터서 주재한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할 정보보호 인재와의 간담회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9기를 배출한 BoB는 세계 최고의 해킹방어대회 DEFCON CTF 2회(2015년, 2018년) 우승을 비롯해 국내외 대회 입상(700여건), 취약점 제보(1100여건), 기술 및 논문발표(600여건)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거두고 있다.

특히, 2020년에 SECCON CTF 2020, 2020 코드게이트 CTF 대학생부, 2020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 등 주요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화이트스캔사 안은희 대표(BoB 4기 그랑프리)가 미국 포브스 ‘아시아 글로벌 리더 300인’에 선정됐고, 9기 교육생들이 ‘방역분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으로 국회입법조사처서 우수제안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IJIS에 ‘automatic detection and analysis of prototype pollution vulnerability in Node.js modules’ 주제로 한 논문(SCIE)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번 BoB 9기는 모집부터 수료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교육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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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 헌법기관이란다.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