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싱가포르 탄종파가의 도로, 흰색 BMW가 빠른 속도로 달리던 중 중심을 잃고 빙글 돌며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곧 커다란 화염에 휩싸였다.
잠시 후 한 여성이 불이 난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 여성은 전신 80%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5명은 모두 사망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 여성은 과거 스튜어디스, 가수로 활동했던 레이비 오(Raybe Oh)라 전했고, 그녀가 구하려 한 남성은 금융업계에서 일하던 약혼자 조나단 롱(Jonathan Long)으로 밝혀졌다.
조나단 롱은 춘절을 맞아 도로가 한적한 틈을 타 레이스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행동을 사랑이었다고 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들의 위험한 주행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싱가포르 도로안전위원회(SRSC)의 버나드 테이(Bernard Tay) 회장은 성명을 통해 “치명적인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모든 운전자에게 “책임 있는 운전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전했고, 이어 “도로의 제한 속도를 항상 유지하고, 음주 운전을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