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소설가 정진영이 신작 장편소설 <젠가>를 펴냈다. 정진영은 황정민, 윤아 주연 JTBC 드라마 <허쉬>의 원작 <침묵주의보>를 쓴 작가다.
<침묵주의보>가 정진영의 11년 기자 경력을 토대로 우리나라 언론 조직의 실태를 담아낸 작품이라면 <젠가>는 지방 중도시를 거점으로 한 전선업체 내일전선에서 드러나는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정진영은 권력과 자본을 갖고 있으면서 업계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기업 내부의 속사정을 낱낱이 들여다 본다.
기업과 언론 간의 긴밀한 유착 관계, 공공연한 접대 문화와 위계를 이용한 상사의 성추행,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덮는 데 혈안이 된 사회 시스템 등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돼 있는 지뢰 같은 비리들을 영리하게 고발하고 있다.
드라마 <허쉬> 원작소설 이후
2013년 원전비리 사건 모티브
제목 <젠가>는 정교하게 쌓인 나무 블록에서 기둥을 하나씩 빼다 보면 결국 무너져버리는 보드게임 명에서 따왔다.
2013년 원전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원전 부품 납품 과정에서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부품들이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채 수년 이상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한편 정진영은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기행>으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고 작가로 데뷔했다.
2018년 출간한 <침묵주의보>는 제2회 백호임제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