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향년 57세)을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3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위원장 이종세)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김수녕, 선동열, 고 조오련, 황영조)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고 조오련 선수를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수영 영웅
지난 3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에선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패 증정식이 진행됐다.
선정위원회는 고 조오련 선수가 현역 시절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 등 우리나라가 수영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은퇴 이후에도 수영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줌은 물론,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을 알리는 등 애국자로서의 면모를 십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 조오련 선수는 1970년 제6회 아시안경기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 1974년 제7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해 ‘아시아의 물개’란 별명을 얻었다.
고 조오련 선수 헌액패 증정
국민에 도전 정신·희망 전해
그리고 1978년 은퇴 전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은퇴 후에는 1980년 13시간16분 만에 대한해협을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1982년 영국 도버해협 횡단, 2003년 한강 600리 종주,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은 물론 2008년 독도 33바퀴를 헤엄치며 한국인의 기상과 용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체육인단 및 추천기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4명을 정한 후 선정위원회 및 평가기자단의 정성평가(70%)와 국민 지지도 조사(30%)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그동안 고 손기정(육상), 고 김성집(역도), 고 서윤복(육상), 고 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고 김운용(스포츠행정),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차범근(축구), 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엄홍길(산악) 등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음은 이번에 선정된 고 조오련 선수의 주요 업적.
▲1970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관왕(400m, 1500m)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관왕(아시아경기대회 2회 연속 2관왕) 달성,
▲1978년= 은퇴할 때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 발전에 기여
▲1980년= 수영으로 대한해협 횡단 최초 성공(13시간 16분), 1982년 영국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9시간 35분)하며 도전의 삶을 이어감
독도 지킴이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으로 독도 사랑 실천, 2008년 독도 33회 회영 등 활동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온몸으로 입증한 애국자
▲1970년= 국민훈장 목련장
▲1974년= 체육훈장 거상장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