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5일(한국시각)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2020-21시즌 4라운드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 깜짝 선발로 출전해 멀티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EPL의 득점 선두에 다시 올라섰다.
당초 지난 달 28일 EPL의 3라운드 경기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서 햄스링스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이후 이어진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지난 2일 치러진 마카이 하이파(이스라엘)와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장기간의 결장이 예상됐었다.
이날 경기서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맨유를 6대 1의 스코어로 격파하며 대승을 거두고 리그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몇 가지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맨유전 깜짝 선발…2골1도움 활약
차범근 기록 깨고 리그 득점 선두
우선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두 골을 포함해 전반서만 네 골을 득점해 1957년 11월 맨유와의 원정 경기서 4-3으로 승리한 이후 63년 만에 전반전 경기만으로 네 골을 득점하는 기록을 세웠다.
EPL 최고의 빅클럽인 맨유를 상대로 6골을 뽑아낸 세 번째의 팀이 됐다. EPL 리그 역사상 맨유를 상대로 6골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 이전 사우스햄턴(1996년)과 맨시티(2011년), 단 두 팀에 불과했다.
손흥민도 이날 2득점으로 2010년 독일의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서 데뷔한 이후 같은 리그의 레버쿠젠, 그리고 EPL의 토트넘 구단을 거치는 동안 유럽의 빅리그 299경기에 출전해 총 100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98골을 능가하는 기록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맨유와의 경기서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서 “(부상당했던) 내 햄스트링스에 마법이 일어났다. 이런 빅매치서 꼭 뛰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열심히 훈련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행복하다”며 “자라 오면서 박지성이 활약하던 이 경기장(올드 트래포드)을 많이 봤었는데 6대 1로 승리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스페셜 원(Specia One)’이라 불리는 세계적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9월14일 에버턴과의 리그 첫 경기서 0대 1로 패배한 이후, 플로브디프(2대 1 승, 유로파리그), 사우스햄턴(5대 2 승, EPL리그), 스켄디야(3대 1 승, 유로파리그), 뉴캐슬(1대 1 무승부, EPL리그), 첼시(PK 승, 리그컵), 마카비 하이파(7대 2 승, 유로파리그), 그리고 이번의 맨유전까지 숨 가쁜 일정으로 소화해내며 8 경기서 6승1무1패의 환상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