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8일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최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타진하며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013년 7월 전임 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중도 퇴임하면서 임기를 시작해, 2018년 3월 한 차례 연임했다.
내년 3월이 임기 만료다.
대한상의 회장직 제안을 받은 최 회장은 신중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주요 그룹 총수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랜 경륜을 지닌 점 등이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 고려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안 받고 신중히 검토 중
오랜 경륜 높게 평가 받아
최 회장은 선대 회장이 타계한 1998년 회장에 취임해 20여년간 SK그룹을 이끌어 오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으로 그룹의 외형과 이익 기반을 탄탄히 다지며 경영 능력을 재계 전반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 선출은 호선에 의해 합의 추대하는 방식이 관행이다.
대한상의는 연말 회장단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후보 인선 작업에 들어가 내년 2월에 열리는 의원총회서 부회장단(23명) 중 1명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임할 전망이다.
통상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겸한다.
한편 대한상의는 “연말 회장단 회의서 논의할 사항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