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집을 그리는 작가’ 지유라가 지난 9년의 시간을 책에 담았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그림 에세이로, 세상의 집들을 찾아 나무토막에 그려온 지유라의 여정이 녹아있는 책이다.
지유라에게 집은 세상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곳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코로나19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이때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위안을 얻는다.
특히 ‘돌아갈 곳’이라는 의미의 집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국내외 집에 관심
“인생의 서사 담겨”
작가가 종이와 캔버스 대신 선택한 나무토막에는 집의 풍경뿐만 아니라 그 집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색 바랜 추억의 집들이 글과 어우러져 독자들을 아련한 시간여행 속으로 이끈다.
<돌아갈 집이 있다>에는 지유라가 리스본, 산토리니, 니스 등 세계 25여개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접한 외국의 집을 비롯해, 서울 정릉과 속초 아바이마을, 목포 보리마당 등 국내 오래된 집들의 생생한 풍경이 가득하다.
지유라는 “나무토막에 그린 집들은 너무나 작지만, 그 안에는 인생의 엄청난 서사가 녹아있다”며 “세월의 풍파에 더 단단해진 빨간 벽돌, 시간의 흔적이 가득한 담벼락,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빨간 우체통에 우리의 삶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