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카툰 그리는 비구니 서주 스님은 코로나가 극성을 부린 올해 ‘그림엽서 무료 나눔’ 운동으로 화제다.
그림엽서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다워니’로 통통한 이등신 몸매에 커다란 귀, 개구쟁이면서도 간절함이 담긴 눈, 터질 듯한 볼에 가사를 입은 모습이다.
손에 찻잔을 들고 천진난만한 눈으로 별을 바라보고 있는 다워니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서주 스님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서 “귀엽고 편한 캐릭터가 있어야 내용 전달이 잘 될 것 같아 다워니를 생각해냈다. 언젠가 어른 스님께서 제게 다원이라는 이름을 내려주신 적이 있었다”며 “그 이름에 비구니의 ‘니’를 붙여서 다워니를 만들었다. 귀여운 동자승 이름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자승 캐릭터 ‘다워니’ 제작
국제불교박람회·개인전 개최
서주 스님은 2005년 출가 후 운문사서 발행하는 잡지 <운문>에 삽화를 그리면서 본격적인 불교 카툰 작가가 됐다.
그림을 가지고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출전했고 개인전도 열었다.
스님은 엽서 나누기 운동을 하면서 ‘신중파워’라는 단어도 만들어냈다.
엽서를 받아본 사람들은 다워니가 장풍을 날리는 포즈로 신중파워를 보내는 모습을 보며 절로 웃음을 짓는다.
서주 스님은 이화여대를 다니다 서울대로 학교를 옮겨 공부하던 중 출가해 현재 청주 보산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