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회장이 폭언 논란에 이어 협회 부회장 해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3일 여경협은 이사회를 열고 이의준 상근부회장 해임안건을 상정해 해임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정 회장이 즉석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반발하고 나섰다.
해임 안건 상정 시 제대로 된 소명 기회가 없었다는 이유다.
상근부회장 해임에 앞서 주무관청인 중기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정관에도 위배됐다는 뜻을 내비쳤다.
애꿎은 부회장 해임
중기부 특별점검 진행
이 부회장 해임은 정 회장이 직원 A씨에게 막말·폭언한 사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성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A씨에게 욕설과 막말을 이유로 고소당했다.
A씨는 정 회장이 취임 후 1년 여간 술자리서 막말을 하는 등 자신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 다스렸다”는 정 회장의 발언이 담긴 녹음 파일도 중기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정 회장을 모욕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 회장의 막말·폭언 논란에 지난달 31일 여경협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당초 여경협에 대한 정기감사는 10월로 예정됐지만 폭언 논란이 이어지면서 별도 점검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