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이번 달을 끝으로 해군을 떠난다.
해군에 따르면 석 전 선장은 오는 31일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관으로서 임무를 마치고 퇴직한다.
석 전 선장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해양안보’ 과목을 통해 후배 장병들에게 국방과 외교, 경제 등 바다의 중요성을 주제로 교육해왔다.
그는 1970년 14기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제대 후 1977년부터 해양수산연구원 갑판원으로 바다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는 대우해운 소속 오션페랄호 선장으로 배를 타 대형 민간 상선 18척을 이끌었다.
지난 2011년 1월15일에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2011년 소말리아 피랍 이후
2012년부터 교관 임무 맡아
피랍된 지 6일 만에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구출됐다.
당시 석 전 선장은 일부러 조타기를 고장 내 운항 속도를 늦춰 작전 성공에 기여하면서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렸다.
하지만 구출 과정서 해적이 쏜 총탄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런 그를 치료한 사람이 이국종 아주대 교수다.
이후 2012년부터 석 전 선장은 줄곧 해군 후배 장병들을 위해 교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해군을 떠나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안 된다고 하는 순간 끝이다. 결국 나는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매사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다”고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