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시인 최영미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서 진행된 시집 <돼지들에게> 개정증보판 출간 기자간담회서 ‘돼지’에 대해 언급했다.
<돼지들에게> 속 돼지는 2005년 시집 초판이 나온 이후 오랫동안 관심의 대상이 됐다.
최영미는 이날 기자간담회서 해당 인물의 신상을 어느 정도 설명했다.
그는 “2005년, 그 전쯤에 어떤 문화예술계 사람을 만났다. 그가 시 <돼지들에게>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예술계서 권력 있고 한 자리를 차지한 인사” “기사가 딸린 차를 타고 온 사람” 등으로 묘사했다.
2005년 초판 이후 관심 지속
“권력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
이어 “성희롱까지는 아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이 담긴 말을 듣고 매우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더 자세한 설명이 있었지만 보도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또 “그 사람은 이런 시를 쓰도록 동기를 제공한 사람이고, 첫 문장을 쓰게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최영미는 1987년 대통령선거 기간에 백기완 후보 캠프서 활동할 당시 많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그때 당한 성추행 말도 못한다”며 “선거철에 합숙하면서 24시간 일한다. 한 방에 20명씩 겹쳐서 자는데, 굉장히 불쾌하게 옷 속에 손이 들어왔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