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소설가 최창학이 무려 2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1997년 절필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글을 내놓지 않던 그가 죽음을 앞두고 유서이자 참회록에 가까운 소설 <케모포트>를 선보인 것.
최창학은 2017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2020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다.
최창학이 항암주사를 맞아가며 쓴 이 작품은 암 투병 과정과 과거의 기억들이 교차되는 형식으로 서술된다.
젊은 시절 아내와의 첫 만남과 연애, 결혼 그리고 여제자들과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겨있다.
시한부 판정 받고 주사 맞으며
신경숙 등 주변인물 실명으로
이 과정서 주변 인물들의 이름을 거의 다 실명으로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가족, 친척, 친구, 선후배, 동료 교수, 주치의, 목사 등은 물론 제자들의 이름까지도 거의 다 실명을 사용했다.
소설가 신경숙, 시인 지연희, 제자 조복순 등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학은 1941년 전북 익산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중편 <槍(창)>을 시작으로 10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물을 수 없었던 물음들> <바다 위를 나는 목> 등의 작품집과 <긴 꿈속의 불> <아우슈비츠> 등의 장편 등이 있다.